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 최태복은 18일 천안함 사건을 ‘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북 제재에 대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는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에서 업무를 시i??한 46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에는 남조선 역적패당이 미제와 야합하여 괴뢰 함선침몰사건을 조작하고 전례없는 반공화국 대결모략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는 것으로 하여 북남관계가 전면 파국에 처하고 당장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미.일 반동들과 괴뢰 역적패당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온 나라 천만군민은 정의의 조국보위 성전에 용약 떨쳐나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며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이 땅위에 기어이 통일강성대국을 일떠 세우고야 말 것”이라고 호언했다.

 최 비서는 또 김정일 위원장은 “백전백승하는 조선노동당의 위대한 상징이며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라고 찬양하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당의 선군혁명 노선관철에 계속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군대를 핵심으로 하는 나라의 군사진지를 백방으로 다지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조국통일, 주체혁명위업 완성을 군사적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선군정치’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조선반도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6시에 중앙보고대회를 녹화로 방영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용무.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기남.김국태.전병호 노동당 중앙위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김락희.리태남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4월초에 노동당 중앙위에 들어가 당사업 전반을 파악하고 6월19일부터 조직지도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