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 `팬텀` 전투기 퇴역식

`미그기 킬러(MIG Killer)`, `하늘의 도깨비`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지난 1969년 도입 이후 조국의 영공을 수호해 온 F-4D 팬텀 전투기가 41년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16일 퇴역했다.

16일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퇴역행사를 하고 F-4D의 도입과 함께 창설돼 41년간 F-4D만을 운용해온 `팬텀대대` 제151전투비행대대 해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최초의 F-4D 조종사들 즉,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비행교육을 받고 1969년 8월 29일 대구기지에 F-4D 팬텀기를 도입한 최초 요원들이 참석해 오랜 전우의 퇴역을 지켜봤다.

퇴역식은 F-4D의 고별비행에 이어 F-15K의 임무교대 비행으로 시작됐으며, F-4D 순직 조종사의 영령을 기리는 `명예의 단상` 의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어서 제11전투비행단장이 F-4D 퇴역 및 151대대 해편 경과보고와 고별비행을 실시한 F-4D 조종사 151대대 주성규 소령과 최호성 대위가 참모총장에게 “151대대 고블린 I 편조는 2010년 6월 16일 11시 04분 부로 F-4D 최종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F-4D 임무 종료를 보고합니다”라고 역사적인 F-4D 임무 종료를 보고했다.

151대대 해편 명령 낭독 후, 41년 전 151대대 창설식(1969년 9월 23일) 당시 故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수여받았던 151대대기를 반납했다.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은 “비록 F-4D 팬텀이 공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지만 팬텀의 정신은 이제 F-15K 전투기가 계승하여 더욱 굳건하게 조국의 영공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더욱더 강한 공군을 만들어 가는데 전 요원이 노력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 했다.

이날 F-4D 퇴역식 및 151대대 해편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대구기지 내에 조성된 F-4D 기념공원으로 이동해, 공원 개장식을 함께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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