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과학두뇌 육성 토대 마련
영일만 신항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
▲막스플랑크 연구소 포스텍 유치의 의미
그동안 인도와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서 유치전을 벌였으나 막스플랑크 재단은 한국의 포스텍을 선정했다. 포스텍과 가속기연구소 등 첨단과학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포항의 과학산업 발전 가능성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글로벌 과학인재를 유치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젊은 과학자들의 노벨상급 연구역량 확보 및 육성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또 기초, 원천기술개발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및 세계적인 연구브랜드를 창출함으로써 한국이 과학과 산업의 글로벌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곧 미래 글로벌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일이다. 특히 포스텍의 우수한 과학두뇌들을 비롯한 한국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막스플랑크 포스텍 연구소 설립 계획
올 상반기 중 포스텍 내에 독립법인인 막스플랑크 코리아를 설립한 뒤 한국연구소 설립의 첫 단계로 5년간 초고속과학인 아토초(attosecond·1나노초의 10억분의 1)와 복합소재 분야의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독일과 공동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후 2015년까지 이 센터의 규모를 4개 센터, 연구인력 200명으로 늘리고 연구실과 숙소 등을 갖춘 연구소 건물도 신축하는 등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독립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토초과학은 원자간 결합과 분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신소재개발을 연구하는 것으로 포스텍이 보유한 방사광가속기가 필수적이다. 신소재분야 연구 세계 최고의 기술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대효과
막스프랑크 포항유치는 세계적인 과학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시는 영일만신항건설과 같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대형 SOC산업 유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포스텍과 가속기연구소, 나노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 등 포항의 세계적인 과학인프라와 연계되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 여기서 생산된 원천기술은 세계적인 연구브랜드가 되고 지역을 떠나 기초과학과 산업이 연계된 글로벌과학산업단지로 발전할 수 있다. 포항은 국가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첨단과학기술산업의 소핵지구로 급성장할 수 있다. 국가와 인류발전에 기여할 과학기술의 산실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한국의 작은 도시 포항에서 둥지를 튼 것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미래를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1984년 독일에서 설립됐다. 지금까지 1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신인 카이저빌헬름재단까지 포함하면 35명에 이른다.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 사관학교`로 불린다. 소속 과학자만 1만2천여명, 연간 예산 3조6천억원에 이른다. 전세계에 80개의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