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예선 1차전 그리스와 경기에서 터뜨린 쐐기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오늘의 골`에 선정됐다.

FIFA는 이날 열린 세 경기에서 나온 5골 중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멋지게 골 모서리에 꽂아넣은 박지성의 골을 최고의 골로 뽑았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7분 루카스 빈트라의 골을 가로채 36m 가량 단독드리블로 그리스 수비진 2명을 제쳤다.

이어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조르바스의 움직임을 본 뒤 왼발로 골 오른쪽 모서리를 보고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FIFA는 `맨유의 미드필더 박지성이 한국과 그리스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두 골을 넣은 두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고 썼다.

그러나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이 처음이다.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 예선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강슛으로 첫 골을 신고한 박지성은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경기에서는 발끝으로 감각적으로 공을 살짝 건드려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