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직지사 녹원스님
지방선거 출마자 공양

불교계가 지역내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사찰로 공양초청, 갈등을 씻고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해줄 것을 주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불계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녹원 스님은 지난 11일 김천시장, 도의원, 도교육의원, 시의원 등 40여 명의 김천지역 6·2 지방선거 출마자를 직지사 설법전으로 초청했다.

선거기간에 있었던 갈등과 반목을 씻어버리고 김천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녹원 스님은 “오늘 참석한 분들은 김천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로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갈등은 부처님의 자비로 털어버리고 김천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웅 직지사 주지 스님은 “선거에 출마할 때 가졌던 김천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당선자나 낙선자나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가 서로 소통하고 신뢰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녹원 스님의 큰 뜻을 잘 받들어 참석한 모든 분들이 지역발전은 물론 나라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선거 후 출마자들이 함께 자리를 한 것은 김천역사 이래 처음”이라면서 “김천이 발전의 호기를 맞는 지금 시민들의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오늘 모인 지도자들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응규 시장 후보자는 “이철우 의원이 말했듯이 선거는 운동회와 같고 운동회가 끝나면 다시 좋은 친구로 돌아가듯이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당선자들을 도와서 김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녹원 스님은 지난 1958년부터 26년간 직지사 주지, 1984년부터 2년간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고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세 번 연임했다.

김천/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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