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극 `당돌한 여자`서 지순영 역

“드라마를 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제 순영이처럼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게 진짜 당돌한 거 같아요.”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의 여주인공 이유리는 당돌하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배우 이유리는 브라운관에서 착한 딸, 참한 며느리였다.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는 착한 막내딸이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상처받는 박선희를 연기했고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부잣집으로 시집 가 마음고생 하는 나영미로 살았다.

`당돌한 여자`의 지순영처럼 밝고 명랑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순영이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활기차고 귀여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자존감이 높고 확신이 있는 사람은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데 순영이가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주부 지순영은 부모와 남편을 사고로 잃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로부터 구박을 받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오뚝이 같은 캐릭터다. 이유리는 억척주부 지순영이 되기 위해 예쁘게 보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청바지 세벌을 번갈아 입고 머리도 `뽀글이 파마`를 했다.

“장난기 많고 털털한 점이 닮아 연기하기는 편했어요. 그냥 해보고 싶었던 거 막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했죠. 그렇지만 마음이 넓고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태도는 아직 저에겐 부족한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닮고 싶어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