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숨겨진 미국`
가쎄 刊, 1만5천원
`숨겨진 미국`은 KBS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지은이가 미국에서 3년 동안 취재하며 본 `미국의 또 다른 모습`을 담았다. 민병에 뿌리를 둔 `무장의 나라` 전통이 대표적인 것이다. 서울대공원 14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규모(3만3천에이커)의 사격장이 있는 나라, 3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 쇼(gun show)가 열리는 나라,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장의 나라`라는 프리즘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각종 총기와 부품, 탄약, 총기서적과 전투식량 등이 등장하는 `쇼`도 특이하지만, 총포상이나 제작업체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부부 등이 공구세트를 사듯이 쇼핑하러 오는 풍경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