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나타나기 최장 5년 전에 탐지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 의과대학 유방암전문의 존 로버트슨(John Robertson) 박사가 15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폐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대표적인 고형암(solid cancer)을 발생 최장 5년전에 90%의 정확도로 탐지해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팅엄 대학이 2003년 설립한 신생기업 온크이뮨(Oncimmune) 사를 통해 개발된 이 혈액검사법은 검사비가 300파운드로 암 위험이 높은 사람이 혈액샘플 10㎖을 온크이뮨 사에 보내면 일주일 안에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이 혈액검사법은 당초 발견이 늦기로 이름난 폐암 진단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우선 폐암검사법(EarlyCDT-Lung)이 6월 중 미국에서, 내년초에는 영국에서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폐암검사법에 이어 현재 유방암검사법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혈액검사법은 암의 씨앗이 발아할 때 나타나는 분자신호에 면역체계가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를 탐지하는 것이다.

암은 비정상 세포로 항원이라는 미량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면역체계의 반응을 유발하면서 많은 양의 자가항체(autoantibody)가 형성된다.

이러한 면역반응과 항원의 신호를 분석하면 발생하고 있는 암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로버트슨 박사는 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