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승호 포항시장 후보에게 야당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는 포항시장 선거는 당선자보다는 야당후보들의 득표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박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민주당 허대만 후보와 국민참여당 정기일 후보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포항시장선거에서 당시 박승호 후보는 12만7천480표(60.95%)를 얻어 5만612표(24.20%)를 얻은 무소속 박기환 후보를 36%여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다음으로 당시 기호 1번이었던 열린우리당 황기석 후보가 1만4천302표(6.84%)로 3위, 무소속 김대성 후보가 6천314표(3.02%)로 그 뒤를 이었다.

박승호 후보는 당시 선거에서 남구 59.87%보다 북구에서 62.04%로 표를 조금 더 얻었지만 포항시 전역에서 골고루 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같은 지난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일단 70%를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많게는 80%까지 득표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득표율이 60%에 머문 것과 관련, 첫 출마와 20~30%의 고정지지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박기환 후보, 당시 여당후보 등이 함께 출마한 것 등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70%를 훨씬 뛰어 넘는 압승을 거두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 허대만 후보의 득표여부에 따라 박승호 후보의 득표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지지도와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국민참여당 정기일 후보와 한자리수에 머물고 허 후보가 지난번 박기환 후보의 득표정도에 그친다면 무효표를 감안해도 70%대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허 후보가 한나라당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얻은 18% 정도에 그친다면 박승호 후보는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박승호 후보의 입장과는 달리 허대만 후보는 40%대 이상 나아가 당선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심이 그렇게 흐르고 있다며 선거내내 유권자들에게 강한 입장을 보인 것도 그런 이유다.

허 후보가 만약 50% 이상을 얻게되면 당선이 된다. 허 후보의 주장대로 40%를 얻게 되면 박승호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선거보다 득표율이 현저하게 더 떨어져 50%에 머물 수도 있게 된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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