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니는 밉게 날수록 좋다

젖니가 크다거나 벌어진 경우 걱정하는 엄마가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정상. `젖니는 밉게 날수록 좋다`는 옛말이 전혀 그르지 않은 것. 일반적으로 유치는 벌어진 것이, 영구치는 나란한 것이 좋다.

젖니가 나란하고 촘촘한 경우 영구치로 되면서 오히려 덧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젖니가 일찍 빠졌을 때는 반드시 `공간유지장치`를 해준다

심한 충치나 뭔가 다른 이유로 젖니가 너무 일찍 빠졌을 때는 영구치가 올라올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공간유지장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대로 놔두면 빠진 이의 뒷니가 앞으로 밀려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 그러면 영구치가 덧니로 나오거나 파묻혀 나오게 된다. 공간유지장치는 어린이 입안에 맞게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작은 기구다.

■ 이를 갈 때는 치과에서 뽑는 게 좋다

옛날에는 집에서 실로 묶어 뽑곤 했는데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 잘못 뽑으면 젖니의 약해진 뿌리가 남아 있어 병을 만들거나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을 엉뚱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치과에 가서 깨끗하게 뽑아주는 것이 낫다.

또 뼛속에서 한창 자라면서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들의 숫자와 배열상태가 정상인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젖니는 빠지는 때가 정해져 있는데 너무 빨리 빠지거나 때가 지나도 흔들리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

■ 이를 갈 무렵의 고르지 않은 치열, 걱정거리 안된다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중 상당수는 치열이 고르지 않아 엄마들의 걱정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 치열이 고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이라면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충치 예방이 고른 치아 만든다

엄마들 중에는 치아 관리는 영구치가 난 다음에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가 조금 생겨도 어차피 젖니는 빠지고 영구치로 교체되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하지만 충치 때문에 젖니가 일찍 빠져버리면 이후에 깨끗하고 고른 치아를 갖기 어렵다. 영구치가 날 때 제자리를 잡지 못해 덧니로 자라거나 이 사이에 틈이 생긴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 충치의 위험이 항상 따라다니므로 치아관리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이미 충치가 생긴 경우라면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지기 전에 곧장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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