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릴레이식으로 열린 경주시장 후보들의 막바지 기자회견이 상대후보 `흠집내기`,`헐뜯기`가 주를 이루는 등 이전투구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최양식 후보는 “지금 우리 경주의 문화자산은 현재와 미래가 없는 과거지향적인 문화, 사람없는 문화가 되어 버렸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경주는 외부세계와 단절된 닫힌 사회가 되어버렸다”며 현재 선거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무소속 백상승 후보는 “천년의 역사성을 갖고 있는 왕도의 시민으로 자긍심과 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이 어느 고장보다도 강한 경주에서 지역의 지도자를 폄하하고 상상할 수 없는 말들을 만들어 내어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투표에 혼란을 주는 어떠한 행위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황진홍 후보는 “한나라당이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낙하산 후보를 공천한 한나라당과 정종복 당협위원장, 유년시절 이후 평생을 타지에 살다 온 뜨내기 최양식 후보 등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경주의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 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하 후보는 “시민들이 정수성 의원의 일탈행위와 김경술 후보 사퇴 등 식상해져버린 기존 정치판에 반발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정수성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사퇴하고 백상승 후보를 지지한 김경술 전 경주부시장을 두고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남을 인신공격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새경모(새 경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이날 최양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 창출에 앞장섰던 경주가 한 두 사람 지역 지도자의 소신 없는 정치 행보로 민심이 이반되고 중앙정부로 부터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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