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신장서 생성… 방광·요관 등서 발견
재발 방지위해 충분한 수분섭취·식이요법 필요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 중인 김대수씨는 잠을 자다 오른쪽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어 깨어났다. 속이 메스껍고 옆구리에 욱씬거리는 통증이 있다. 전날 회식 때 술을 마신 탓으로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으나 옆구리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소변을 누니 소변색깔이 빨갛게 나온다. 갑자기 큰 병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어 인근 종합병원 비뇨기과로 가서 소변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하니 요로결석이란다. 진통제와 수액 주사를 맞고서야 통증이 해소되었다. 이 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고서 요로결석이 치료되었다.

요로결석 (요석)은 신장, 요관, 방광 그리고 요도 등에서 발견되며, 생성되는 위치는 대부분 신장 내이며 때때로 방광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요석이 신장 내에 있을 때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요관으로 이동하여 소변의 흐름을 막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요석은 요로계의 이물로 작용하여 요로감염과 요류장애를 일으키며 드물게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통증과 혈뇨를 주증상으로 한다.

요석은 지역과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10명 중 한명은 앓게 되는 흔한 질환이다. 그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 지리적 또는 환경적 요인, 식이습관 등이 관계되며 직업적으로는 사무직, 요리사, 전문직, 관리직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석의 성분에 대한 규명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화학성분 분석 기술과 현미경의 발달로 밝혀지기 시작했다. 요석의 증상은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 그리고 혈뇨가 가장 흔하며 특히 통증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다. 필자가 치료한 많은 여성분들이 요석으로 인한 통증이 출산의 고통보다 훨씬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하였다.

요석의 진단은 요석으로 인한 통증과 신체진찰을 통해 쉽게 이루어지나 치료방법의 선택을 위해서는 요석의 크기와 위치 그리고 동반된 요로감염 여부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배설성요로조영술 등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전산화단층촬영술 (CT)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요석의 치료는 1980년대 이후 체외충격파쇄석기의 보급과 경피적제석술의 개발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크기가 5mm 이하의 작은 요석은 물을 많이 마셔 소변량을 많게 하고 통증을 치료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이보다 큰 요석에서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요석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하여 외래에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간혹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은 과거에 시행하던 개복수술은 거의 필요치 않으며 대부분 요관경이나 신장내시경 또는 복강경수술 등의 최소침습적인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비뇨기과에서 요석의 치료로 가장 흔히 이용되는 수술인 요관경 치료는 하반신 마취를 이용하며 환자의 요도를 통해 요석에 접근하므로 피부의 절개가 필요치 않고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다음날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가 어려운 2cm 이상의 큰 신장결석은 경피적제석술을 이용하는데 이는 환자의 옆구리에 1.5cm 정도의 절개를 한 후 이 통로를 통해 신장내시경을 진입시켜 신장결석을 파괴하고 제거한다. 경피적제석술을 이용한 요석의 치료 후 환자는 옆구리에 아주 조그만 흉터만을 남기게 된다.

요석은 재발이 흔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10년 이내에 50%의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재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요석성분에 따른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요석 환자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의 방법으로는 첫째,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의 소변량이 2℃ 이상이 되도록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요석 환자에게 하루 3℃ 정도의 물을 마시기를 권유한다. 둘째,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한 섭취는 소변 내에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고 강력한 요석 예방물질인 구연산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셋째, 칼슘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 칼슘이 요석의 주성분이나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요석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과도한 칼슘제의 복용은 요석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겠다. 넷째, 구연산 함유음식의 섭취를 증가시킨다. 구연산은 요석의 생성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물질로 오렌지쥬스와 레몬쥬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요석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통증이나 혈뇨 등의 증상으로 쉽게 진단이 되지만 때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환자는 자기도 모르게 신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요석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요석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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