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심리전수단 설치인력 등 공격 가능성”

 

 방부는 북한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 및 비군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육군소장)은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예비역 주요 직위자 초청 천안함 설명회에서 “대북 심리전 재개와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에 따른 군사적 조치,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등의 대북조치를 시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소장은 “북한이 (성명서와 통고문 등을 통한) 수사적 위협에 이어 실질적으로 군사 및 비군사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며 예상 도발 유형으로 △북 상선의 도발 △심리전 수단 설치 인원 및 장비에 대한 공격 △남북 통행로 차단 △육해공에서의 무차별적 도발 등을 꼽았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 정보자산을 통합 운용해 북의 도발 징후에 대한 24시간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예상 도발 유형별 행동 가능성을 판단하는 한편 도발 징후를 식별하기로 했다. 워치콘은 지난 26일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류 소장은 “북한이 도발을 시인,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연합사령관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천안함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예비역 장성 및 퇴역군인 단체 회원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주장하기도 했다.

 재향군인회에 속한 김모 예비역 해군 준장은 “대응조치를 보면 외교적, 경제적 측면에서 단호한 조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도 똑같은 방법으로 북한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의 한 회원은 “북한은 상습범”라며 “외교적, 경제적 대응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이번에 잘못한 부분부터 따끔하게 다스려야 하며 군사적으로 우리 군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또한 “우리 특수임무수행자 중 8천300여명이 전사했는데 한 명도 훈장을 수여 받지 못했다”며 이들을 위한 국립묘지 부지 제공과 추모공원 설립, 훈장 수여 등을 건의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은 적극 검토를 하고 있다”며 “특수임무 수행자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방부는 이날 자체 제작한 천안함 영상기록도 공개했다.

 이 영상기록에는 천안함 침몰 직후 언론 보도와 사망한 46명의 천안함 승조원 영결식,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