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지지율 답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우호적인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견인하지 않고서는 반전의 계기를 찾기 힘들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후보가 27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기 시작한 것도 20∼40대의 정서를 자극, 천안함 정국 속에 가라앉았던 정권심판론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감성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광장에 몰려들었던 ‘촛불’과 ‘노풍’(盧風)을 결합시켜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주말인 29일 ‘평화를 위한 시국회의’ 주최로 대규모 촛불 유세를 갖는 것을 비롯해 남은 기간 유세 때마다 촛불을 점화,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일 저녁 시청역에서 출발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다니며 주요 거점별로 유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지하철 평화 올레’ 행사도 진행한다.

 선대위 공동대변인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10만명 촛불 모이기’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한 후보도 28일 시민단체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서울 교육 미래와 학교 혁신’ 정책협약식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온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평화를 지켜 내야 한다”면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며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시인 황지우, 소설가 공지영, 영화배우 권해효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60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