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대회전에서 여·야는 물론, 무소속 후보들이 대구·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거나 뒤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화력을 집중, 지원사격에 나선다.

한나라당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27일 오전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김용수 울진군수 후보 지원을 위해 울진농협과 평해파출소 앞 두 곳에서 지원유세를 집중적으로 펼친 데 이어 영덕읍 신라약국앞, 구미 선산시장 공영주차장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지원 유세를 계속했다.

김 지사 후보는 28일 오전 군위시장입구에서 선거유세를 펼친 후 오후에는 KBS토론회를 준비한다. 이어 29일 오전 봉화군 춘양시장에서 박노욱 봉화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오후에는 한나라당 경산시장 이우경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주말 대회전 지원유세와 관련, 한나라당 무공천 지역인 영양군과 무투표 당선지역인 청송군과 의성군을 뺀 나머지 포항시와 영천시, 구미시, 영덕군 등은 한나라당 완승 가능 지역으로 보고 일단 지원유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어 접전지역으로 문경시, 영주시, 경산시, 경주시, 칠곡군, 봉화군, 예천군, 울진군 등 7곳을 꼽고 이들 격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초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칠곡군, 영주시, 경산시, 울진군 등 4곳에 대한 경북도당 차원의 집중포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마지막 주말 대회전에 경북 취약지역 지원을 위해 중앙당 주요 당직자들의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중앙당 지도부가 수도권과 충청, 경남, 강원도 지역에 대한 유세지원에 경황이 없어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 할 이번 주말 선거지원은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과 함께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더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정몽준 대표가 경북지역을 다녀간 만큼 김무성 원내대표를 초청했지만 아직까지 지원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구지역에서는 대구 서구와 달성군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달성군에서 대구경제살리기 비전보고회를 열어 세몰이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대구를 방문, 달서구와 동구지역 유세전에 동참했다.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서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서구발전정책발표회`에서 자신의 100대 공약 중 서구관련 8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도 이승천 대구시장 후보지원을 위해 이날 대구 출신 추미애 의원, 윤덕홍 최고위원, 김태일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산격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8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선거를 통한 지지세 올리기에 진력했다.

민주당 홍의락 경북도지사 후보 역시 27일 하룻동안 상주, 예천, 영주 등지를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나라당 후보와 초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별 무소속 후보들도 이번 주말 표심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판단, 전 조직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무소속 후보단일화 등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판세를 뒤업는다는 전략이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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