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 9인 중 우동기 후보를 제외한 김선응, 김용락, 도기호, 박노열, 신평, 유영웅, 윤종건, 정만진 후보 등 8명은 27일 대구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우동기 후보는 대구교육의 미래를 위해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도기호 후보는 불참했다.

이들은 “우 후보가 영남대 총장 재직 때 3만원 이상의 금액을 사용했으면 정식영수증을 발급받아 비치해야 하는 의무를 무시한 채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하고 4억여원을 유용한 것이 영남대 경영평가팀의 진단결과 확인됐다”며 지난 24일 업무상횡령죄의 혐의로 대구검찰청에 고발했었다.

이에 이들은 “우 후보는 고발이 사실이 아니고 거짓인 흑색선전이라면 당연히 고발자들을 무고죄로 역고발함이 당연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인정하는 꼴이다”며 “우 후보의 흑색선전 주장은 그야말로 흑색선전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고발자들의 행위는 우 후보에 대한 중대한 사실을 담고 있고, 또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터뜨린, 만약 그것이 거짓이라면 중대한 범죄행위이다”며 “우 후보가 이러한 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고발사실에 큰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은 “우 후보는 교육감 후보직을 사퇴하든지 아니면 고발자들을 역고발하라”며 “다만, 우 후보는 무고죄의 부담을 다시 안게 되고 다시는 거짓말을 논하며 대구시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영남대 측도 이제 침묵을 깨고 고발사실에 대한 확인을 명백히 밝혀주길 이효수 총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동기 후보는 “어떻게 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서슴없이 저지르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후보들의 저급한 선거운동 행태에 환멸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