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양계농가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육우, 젖소, 돼지 등을 키우는 축산농가는 사료 값이 올랐지만, 가축 산지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득이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산란계의 마리당 소득은 -847원으로 2008년의 36원에서 크게 줄었다.

즉 지난해 산란계 1마리를 키워 계란과 닭을 팔아도 사료비와 구입비 등 경영비를 빼면 847원 손해를 본 셈이다.

육계의 마리당 소득 역시 지난해 413원으로 전년의 440원보다 6.1% 줄었다. 이는 지난해 육계의 생산비(㎏ 당)가 1천311원으로 2008년의 1천97원에서 19.5%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 번식우(번식용 암소)의 마리당 소득은 26만4천원으로 2008년의 5만3천원에서 402% 증가했다.

이는 사료비가 14.7% 올랐으나 송아지 산지가격의 상승에 따라 송아지 판매 수입이 153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우 비육우(고기를 목적으로 살찌운 수소)의 마리당 소득도 134만8천원으로 2008년보다 109%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육우의 마리당 소득은 2008년에는 23만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7만5천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우유 값이 오르면서 젖소의 마리당 소득 역시 268만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