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후보가 불리한 지역의 판세를 뒤집기 위한 구원 요청에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가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무소속 두 후보가 출마한 대구 달성군수 선거 판세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부터 지역구에 머물면서 선거 판세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달성군에 상주하면서 전격적으로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 지원 유세를 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선을 그어온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만큼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한나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경북지역에서는 봉화군에 최근 한나라당 중진급 국회의원들의 박노욱 군수후보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1주일 앞둔 26일 6선 의원인 이상득(포항 남·울릉) 의원이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이은재(비례대표) 의원 등과 함께 봉화지역을 찾아 박노욱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현지를 찾아 지원연설을 했다.

구원투수가 투입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판세가 우위로 돌아서자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와 시·도당에는 지원을 바라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불리 지역인 서구와 수성구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구 서구청장 공천자인 강성호 후보 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서구에 한나라당 바람몰이를 위해 26일 서구에서 서구 재도약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도 27일부터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와의 접전지역에서의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인교·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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