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입맛을 돋우고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한 새싹채소를 집에서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씨앗이 갓 발아해 나온 새싹은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키울 수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비타민·미네랄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다 자란 것보다 4배 이상 많을뿐더러 부드러운 맛이 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새싹채소를 키우기 전에

일정한 양의 햇빛과 수분을 공급하고 온도를 알맞게 맞춰주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 창가나 거실, 베란다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매일 한 차례씩 물을 새로 갈아주면 잘 자란다.

물에 불린 씨앗이 발아할 때까지는 빛을 차단했다가 뿌리가 자라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햇빛을 쪼여준다. 씨앗이 발아하기 전에는 18~22℃, 발아 후에는 15~20℃를 유지한다.

■새싹채소 씨앗 구할 수 있는 곳

종묘상이나 대형 할인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씨앗을 구입할 때는 약품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새싹채소용으로 구입한다. 새싹채소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재배 용기를 함께 구입할 수 있으며 재배 방법도 상세히 나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새싹채소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무순·배추순·브로콜리·경수채·청경채·겨자 등의 새싹채소가 기르기도 쉽고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순 특유의 매운맛이 나며 육류나 어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샐러드에 얹어내면 한층 맛깔스러워 보인다.

배추순 배추의 어린싹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샐러드나 비빔밥, 국수, 김밥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브로콜리 새싹 브로콜리는 다 자란 브로콜리에 비해 항암물질인 설포라팬 성분이 2~50배 이상 많다.

하루 한 컵 정도의 분량을 생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경수채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물과 흙으로만 재배해 경수채라 불린다. 주로 쌈으로 먹으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청경채 수분이 풍부해 시원한 맛이 난다. 떫은맛이 없어 겉절이나 국거리, 생식용으로 알맞다.

겨자 특유의 향과 강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비타민 A와 C, 카로틴, 칼슘, 철 등이 풍부하다. 몸 안의 어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회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물로 키우는 새싹채소

<준비재료> 물, 새싹채소 씨앗, 유리컵, 천이나 솜, 대접 같은 넓적한 그릇이나 대나무 채반, 종이, 분무기

<만들기>

1. 물이 담긴 유리컵에 씨앗을 담고 1시간 정도 둔다.

2. 수분흡수가 잘되는 천이나 솜을 넓적한 그릇이나 대나무 채반에 깔고 충분히 젖도록 물을 뿌린다.

3. 불린 씨앗을 가지런히 펼친다. 씨앗이 한데 뭉치면 발아가 늦어지고, 과다 수분으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싹이 트기 전까지 종이를 덮어 수분증발을 막는다.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면 빨리 싹이 튼다.

5. 싹이 틀 때까지 분무기로 중간중간 물을 준다.

6. 싹이 ⅔ 정도 트면 종이를 걷어내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옮긴다.

7. 싹이 튼 후에는 하루에 1~2회 정도 새 물로 갈아준다. 물이 고여 있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주의한다.

8. 씨를 뿌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면 잘라 먹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