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중반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 지역이 많은 경북도 등 광역단체 선거에 농어촌 지역 중심계층인 장·노년층을 겨냥한 이색공약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각 단체장 후보들은 고령화 문제 해소는 물론 의료복지, 전통문화계승 등 농어촌지역의 근본적인 문제를 앞다퉈 내걸고 있다.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경북지역에 단절되고 있는 유교문화의 세대간 전수교육를 위한 `유림사관학교`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경북도내 23개 시·군내 지역향교, 서원 등에 유림사관학교를 설립, 초·중·고생을 상대로 지역유림, 대학교수, 문중대표 등이 충효, 예절, 선비정신 등 경북의 정신 문화 교육시키는 상설교육을 운영해 나갈 공약을 수립했다. 유림사관학교는 유림문화의 산실인 향교·서원과 대학, 지역유림, 각 문중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앞으로 4년간 2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나갈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림사관학교 교육과정은 경북의 유교사상을 재조명하고 현대적으로 접목해 미래세대의 건전한 가치관과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고 잊혀져 가는 제사문화 등 유교관련 예절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조선성리학의 태두 퇴계 이황 선생을 배출한 영남학파의 본거지이며, 향교가 전국 92개소 중 42%에 해당하는 40개소가 위치해 유학의 본고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유림사관학교 설립공약은 유림문화의 시대적 재해석을 통해 정신문화의 발전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홍의락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도 노인복지를 위해 `치매센터 확충` 공약을 내거는 등 지방선거 여야후보 상당수가 노년층 표심확보를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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