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감 후보가 9명으로 난립한 가운데 8대1의 편을 갈라 이전투구식의 난타전을 벌이면서 선거판이 얼룩지고 있다.

교육감 후보들은 대구교육 발전방안은 커녕 상대 후보의 `과거 들추기`와 `대응하지 않겠다`는 극과 극의 흑백논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교육감에 출마한 김선응, 김용락, 도기호, 박노열, 신평, 유영웅, 윤종건, 정만진 후보는 24일 대구시 선관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 선관위 주관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불참을 선언하고 우동기 후보의 대학총장 시절 회계상 금전비리가 영남대 경영평가팀의 진단결과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8명의 후보는 “우 후보는 총장 시절 3만원 이상의 금액을 사용하면 정식영수증이 아닌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4억8천여만원을 유용했다”며 “이는 우 후보가 대부분 횡령했음이 합리적으로 추정됨에 따라 업무상횡령죄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며 대구지방검찰청에 공동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어 “우 후보가 지난 14일 동원성의 신성한 제대 위에 올라가 지지를 유도한 행위는 명백히 중대한 선거법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동기 후보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치졸하고 유치한 타락선거판으로 변하는 모습에 상대 후보들에게 분노하기에 앞서 매우 안타깝고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다”며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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