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접전`… 저마다 당선 자신감 `바람몰이`
“불심 잡아라”… 부처님 오신 날 너도나도 사찰행

◇`2강1중1약` 구도

칠곡군수 선거 구도가 안갯속이다. 마치 뿌연 터널 속에 갇힌 느낌처럼.

하지만 선거 초반, 3강 1약의 구도를 보이던 칠곡군수 구도가 조금씩 정리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경포 후보와 무소속 장세호, 배상도 후보 간의 박빙이었던 군수 선거가 김·배 후보간의 1대1 구도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소속 김시환 후보를 제외한 김경포, 장세호, 배상도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바람몰이 중인 것도 사실이다.

우선 지역 국회의원인 이인기 의원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은 김경포 후보는 “한나라당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서히 앞서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무소속 장세호 후보는 “열세인 지역도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다”며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무소속 배상도 후보 측은 “여러 조사에서 보면, 접전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늘만 불교입니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기독교와 천주교에 성탄절이 있다면 한해 동안 불교의 가장 큰 경축일이다.

다시 말해, 기독교와 천주교의 신도들이 성탄절을 맞아 갖가지 행사를 펼치고 그날을 즐긴다면, 부처님 오신 날은 불자들의 날인 셈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치러지는 2010년의 석가탄신일. 종교가 천주교로 알려진 한나라당 김경포 후보와 무소속 장세호, 배상도 후보는 5월 21일 이날만큼은 불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다.

각 후보들은 사찰마다 있는 대웅전으로 들어가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가 하면, 주지 스님과의 삼배 지레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법요식을 마치고 하는 행사도 잊지 않았으며 평소에 흔히 행해지던 악수는 이날 만큼은 합장으로 바뀌었다.

그런가 하면 후보자들은 사찰에서의 공양도 빼먹지 않는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아야 하는 점심 공양을 빼먹을 수가 있겠느냐는 것.

한 후보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늘만) 제 종교는 불교입니다”

/박순원·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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