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당 후보들, 출정식 이어 시장 돌며 지지 호소

포항 죽도시장이 20일부터 선거전이 본격화되자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선거출발을 알리는 상징성과 민심체험을 통한 바람몰이라는 기대효과 측면에서 최고의 선거운동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한나라당 김관용 도지사 후보는 울릉도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포항 죽도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포항 북구지구당도 이날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과 박승호 포항시장 후보를 비롯한 북구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이 함께한 북구선대본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병석 위원장과 박승호 후보는 이날 첫 거리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포항발전의 기치를 높여나가자”며 “힘있는 대통령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여러분이 한나라당을 선택해달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또 “상인들이 장사하기 편하고 손님들이 물건사기 편하게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잘사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다시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북구선대본부 출정식을 마친 이들 후보들은 죽도시장을 돌며 일일이 상인들의 손을 잡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약속하는 한편 죽도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도 같은날 공식 출정식을 대신해 선거운동원 전원이 죽도시장을 찾았다.

허 후보는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줄고 있는 구도심을 재생하기 위해 포항 광장 조성, 오도복원 등의 공약과 함께 시장상권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죽도시장 주차타워 추가 건설공약 등을 제시했다. 특히 허 후보는 “인위적인 동빈내항 복원이 아닌 복개한 콘크리트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동빈내항을 제대로 복원하면 죽도시장 상권이 관광명소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로터리 등 길목 좋은 곳에서 현수막을 내건 것과는 달리 죽도시장입구에는 포항시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복덕규 후보의 현수막도 내걸려 있다. 죽도시장이 지역구에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죽도시장이 차지하는 선거운동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이같이 죽도시장 등 재래시장을 찾는 것은 지역민심을 가장 손쉽게 읽을수 있고 바람을 타기도 쉽기 때문.

죽도시장 상인은 “선거때만 되면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로 죽도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른다”며 “지역민심을 가장 손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소문을 탄 바람도 기대할수 있어 대부분의 후보들이 죽도시장을 찾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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