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걸 상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장애의 몸으로 당당히 한나라당 상주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후보가 있다.

화제의 인물은 지체장애 2급의 김희걸(53·사진) 후보.

김 후보는 “만약 민의의 전당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귄익보호와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로 의회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상주 중앙초등, 남산중, 상주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삼육재활원 직업훈련소를 거쳐 보석상을 경영하다 최근에는 귀농을 해 80대 노부모의 농사일을 돕고 있다.

6남1녀 중 다섯째로 3살 때 발병한 소아마비로 장애의 멍에를 안고 살아 온 김 후보의 인생여정은 여느 장애인처럼 녹녹치 않았다.

학창시절의 좌절감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불편한 신체 때문에 생업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나 보석상을 꾸려가면서 부모 형제 간 우애를 한 번도 져버리지 않았다.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왔지만 늘 긍정적인 사고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양지심과 이웃의 아픔을 깊이 헤아릴 줄 아는 측은지심까지 겸비하고 있다.

특히 원만한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도 갖추고 있어 서울 삼육재활원 직업훈련소 입소 시절에는 학생회장직을 맡았고 상주고 동기회 사무국장 자리도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또 장애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와 아마추어 무선햄이 취미인 김 후보는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상주시선관위 선거부정 감시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다문화가정과 노인 문제는 우리 사회와 국가 또는 지자체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될 시급한 과제”라며 “인구증가와 사회복지 차원에서 시책의 최우선 순위로 예산 반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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