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포항제철고등학교가 기숙사를 건립한 뒤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철고가 현재 경북도단위 신입생 모집에서 전국 단위 모집으로 전환할 경우 타지 우수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 고교 학생 평균학력 신장 및 상위권 우수학생 싹쓸이 모집에 따른 지역 고교들의 불만 해소 등 고교평준화로 인한 지역 교육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전국 단위 모집을 위해 현재 기숙사 건립을 추진중이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기숙사 건립 공사에 착공, 늦어도 2012년 학기부터 전국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재단은 제철고 교정 뒷편에 기숙사 부지를 확정하고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하는 계획을 수립, 현재 경북도에 기숙사 건립 허가를 신청을 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을 해왔던 제철고는 올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받아 2011학년도부터 자율고 운영에 들어간다.

자율고는 신입생 모집을 광역시도 단위로 하도록 되어 있지만 법인 전입금이 학생등록금 대비 25%를 넘을 경우 전국 단위 모집을 할 수 있다.

제철고는 지금까지 전체 모집정원의 40%(182명)를 경북도내 중학교 내신 상위학생들로 우선 모집해 왔다.

특히 포항지역 고교평준화 시행 이후 포항지역 중학교 상위 3%이내 우수 학생들의 제철고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 고교들로부터 우수학생을 싹쓸이해 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제철고 관계자는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역단위 모집으로는 한계가 있고 전국 6개 자사고 대부분이 전국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모집은 타지의 우수학생들을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고 포항지역 우수학생들의 학교간 재배치를 통해 전체적인 학력신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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