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제중원`· `김만덕` 이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까지 촬영
음식·숙박업소 반짝특수… 안방 `문경홍보` 큰 도움

【문경】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 최근 방송사 촬영 및 협조요청이 쇄도해 `한국판 할리우드`로 인기몰이 중이다.

6월 9일 방영될 KBS 2TV 드라마`제빵왕 김탁구`제작진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인 문경 관음리 망댕이 사기요(도 민속자료 135호)와 새재 일원에서 첫 촬영을 했다.

`제빵왕 김탁구`는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 후속극으로 주인공 김탁구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제빵업계의 1인자로 성장하는 인생을 드라마를 통해 펼쳐진다.

1970년대 경제 개발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담는 30부작 시대극이며 전인화, 전광렬 등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벌써 `제2의 추노`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KBS 1TV 거상 김만덕이 인기리에 방영 중에 있고 최근 종영된 SBS TV 제중원이 주 촬영무대로 제작됐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한 `태조 왕건`을 비롯해 `무인시대` 등이 촬영됐고, `불멸의 이순신`이나 `해신`의 장면이 일부 촬영돼 `대하드라마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또 영화 `낭만자객`이나 `환생` 등이 촬영되는 등 수려한 풍광과 뛰어난 환경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주무대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 같은 영화와 드라마 제작 덕분에 분장, 조명, 촬영, 엑스트라 등 수백명의 인원이 동원돼 지역 음식·숙박업소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촬영장소로 문경을 소개하고 있어 `문경`이라는 지명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문경이 사극 촬영장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필수요소인 문경새재 성곽과 흙길이 잘 보존됐는데다 뛰어난 전통 소나무 산림이 잘 보존돼 있는 등 사극 촬영 장애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하면 문경은 문경새재 드라마 촬영장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 촬영의 메카로서`한국의 할리우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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