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학생 수의 정체 내지 감소로 교회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대 학원복음화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섬기는 고교 동아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예술고 기독동아리 `예인`(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 지도교사 이진우, 회장 이인수)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동아리 학생들은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실에 모여 기도회를 갖고 있다.

기도 모임에는 50~60여명이 참여 하고 있다.

아이들은 “매주 1회의 동아리활동으로는 영적인 갈급함을 채울 수 없어 이같이 모임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학교 복음화와 지역 고교 복음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기도의 영역도 넓혔다.

세계 각지의 선교현황을 동영으로 보며 지구촌 선교사들과 선교지, 지구촌 복음화를 위해서도 간구하고 있다.

아이들은 기도의 힘을 믿으며 체험하며 경험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기도 때문인지 이 학교의 복음화율은 50%를 넘어섰다. 기도와 말씀대로의 이들의 삶은 학교 곳곳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교마다 안고 있는 왕따, 학내폭력 등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보면 먼저 찾아가 손을 내밀고 기도한다. 그리고는 친구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돕고 있다. 이같은 아이들의 모습은 전통처럼 이어져 내려오는듯 했다.

이 학교의 가파른 성장도 아이들의 기도 힘이 한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음악과 담임 이진우 교사는 “기도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열정적으로 봉사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교회 주일예배에서도 빛과 소금같이 쓰임받고 있다.

음악을 전공하는 아이들은 피아노, 성악, 현악, 국악 등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교회 성가대와 교회학교를 섬기고 있고 미술을 전공하는 아이들은 교회 장식, 교회학교 보조교재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며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

아이들은 이같은 섬김에 대해 “힘들다기 보다 기쁘고 즐겁다”며 “기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리 예인 이인수(3학년·피아노 전공) 회장은 “기도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혜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고, 동아리 반주를 맡은 손은진(2학년·피아노 전공) 학생은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더 큰 은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굳건한 믿음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설립된 이 학교 교장 김현호 장로와 이사장 장호선 장로를 비롯한 많은 기도의 후원자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 중 목회자와 교회 중직자들의 자녀들이 많은 것도 이 동아리 기도 모임을 튼튼하게 지탱시키고 있는 듯 보였다.

예인은 1998년 포항예술고 개교 후 교내 클럽활동의 하나로 기독학생반이라는 이름으로 20명의 기독 학생들로 모임이 시작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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