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마다 전례예식
기도·시 등으로 사랑 표현

왕관을 쓴 파티마 성모상
가톨릭에서 5월은 `성모성월(聖母聖月)`로 정해져 성모 마리아를 찬미하는 행사가 열린다.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 때문에 `마리아교`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가톨릭은 하느님에 대한 흠숭(欽崇)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구별하면서 성모 마리아를 `신앙의 모범`으로 공경한다.

가톨릭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이 선택한 은총의 여인이자, 하느님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신앙의 여인”(이상 루카복음)이며, 예수의 탄생부터 십자가의 수난까지 함께한 동반자이자 믿음과 청원을 도와주는 전구(轉求·성모 마리아나 성인을 통해 바라는 바를 간접적으로 하느님에게 드리는 기도)자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묵상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각 교회는 성모성월을 맞아 신자들이 5월 한 달 중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고 묵상하며 성모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기도와 은총의 삶을 살아가도록 요청한다.

성모를 공경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성모성월 행사 등 전례력에 따른 행사 참여를 비롯해 여러가지 기도 및 성가, 시, 글 등으로 자녀다운 사랑과 공경을 표할 수 있다. 특히 마리아를 공경하는 신심운동 및 단체에 가입해 특별한 봉사나 자선활동 등을 봉헌 할 수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마리아의 올바른 모습을 알려 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심어줄 수 있다.

그렇지만 성모성월 신심을 위해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한 전례 예식이 따로 있지는 않다. 단지 말씀의 전례 양식을 빌린 `성모의 밤`행사나 성모님께 바치는 여러 가지 기도, 본당이나 단체별로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성모마리아를 공경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대리 전재천 신부)는 성모성월을 맞아 각 성당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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