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좌파 논쟁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선응 예비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우동기 예비후보는 정치적으로 진보정당이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과 연관돼 있으면서 교육현장에서 보수라 한다면 정치의 진보는 무엇이고 교육의 보수를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가”라며 “보수의 탈을 쓴 우 예비후보는 교육자의 양심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우동기 예비후보가 영남대 총장 시절 좌파정권의 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양했으나 직접 찾아가 설득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며 “이는 영남대 정관에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해 교육한다`는 규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동기 예비후보는 발끈했다.

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모든 후보들이 서로 상대를 비방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식을 했지만 서약서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약속을 깨뜨리고 있다”며 “정책에는 관심이 없고 상대후보 깎아내리기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인간적인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며 응수를 자제했다.

그러나 우동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11명 중 3명이 참여해 대구바른교육국민연합이 추진한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확정됐었다.

반면, 정만진 예비후보는 “세칭 `보수 단일화`에 부응한 세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의 과정을 공개하고 `대구바른교육국민엽합`이 과연 `바른` 교육을 주장할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비난했다.

이상호 예비후보는 “국민연합이 추진한 여론조사와 교육정책 검증평가 과정 중 여론조사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후보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와 함께 주장해 온 초·중등 교육계 출신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로 진정으로 대구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훌륭한 교육감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수 예비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한다고 참여했지만, 여론조사 조작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문들이 많아 교육감 선거는 출마하지 않고 수성구의 광역의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응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교육정책 자문을 맡기도 해 친박의 후보로 거론됨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절실한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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