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151%의 회수율을 나타냈으며, 경북지역은 포항과 구미가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 등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20일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했다.

새마을금고 경북도지부에 따르면 10일 현재 대구지역 7억2천30만5천원, 경북지역 17억3천835만원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이가운데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대구·경북지역 107개 시장 및 상가를 통해 대구 10억8천738만원, 경북 14억2천343만원의 상품권이 회수돼 각각 151%, 81.9%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경북도지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은 보통 명절시즌에 법인이나 기업이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며 “발행된 지 1년 안 된 상황이지만, 대구·경북지역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대구지역에서 높은 회수율을 기록한 것은 서문시장과 평화시장 등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과 구미가 높은 판매·회수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포스코 등 기업이 선물용으로 대량 구입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고, 전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수치 통계는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힘든 게 사실이다”면서도 “높은 회수율을 보일수록 그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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