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일조량 부족으로 새순길이 작년비 52% 불과

【상주】 전국 최고의 감 주산지인 상주지역의 올해 감나무 생육상태가 극히 불량해 수량 감소의 우려와 함께 특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장장 김세종)은 떫은감나무에 대한 봄철 이상 저온 피해를 떫은감 주산지 중심으로 조사했다.

이 결과 예년과는 달리 최근 이상 저온 등으로 감나무 생육에 크게 영향을 주는 4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6℃, 최저기온은 2.7℃ 낮은데다 일조시간도 32시간이나 적어 감나무 초기 생육이 턱없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평년 기준으로 볼 때 5월 6일께면 새순의 길이가 8㎝내외로 자랐어야 하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5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따라서 감꽃이 피는 시기도 품종에 따라 3-5일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예년 같으면 5월 19일부터 개화가 시작돼나 올해는 4일이 늦은 23일께부터 개화해 29일께나 돼야 만개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상주감시험장의 송인규 농업연구사는 “평년 기온으로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생육이 이상적으로 빨라져 새가지가 연약하게 자라므로 병해충 발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병해충 방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덧붙여 “특히 가지 탄저병은 웃자람가지나 늦게 나오는 새가지에 쉽게 감염이 됨으로 여름 전정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육이 늦은 상태에서 착과가 많이 될 경우 착색이 불량해 지고 수확기가 늦어져 첫서리의 피해를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체 내 저장양분 부족으로 동해피해가 우려되므로 꽃봉오리솎기와 열매솎기를 철저히 해 나무 세력에 맞는적정 결실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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