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에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뛰어든 김진우(37) 사장은 성공한 벤처기업가다. 김 사장의 목표는 45세가 되는 시점에 회사를 매각하고 은퇴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제2의 삶을 사는 것. 45세 시점에 회사를 매각했을 경우 비상장 주식평가를 통해 기업가치는 2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아들(8)과 막내딸(6)을 보며 혹시 모를 주변 경제 여건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면 사랑하는 가족을 어떻게 경제적으로 지켜줄까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ING생명 재무설계센터를 찾았다. 우선 김 사장의 은퇴시점은 지금으로부터 8년 후인 45세. 그 후에는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제2 인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적어도 가족의 생활비와 봉사활동을 위한 자금은 필요한 상황이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는 시기보다 은퇴시점이 이르기 때문에, 45세 은퇴부터 둘째 아이가 결혼하는 57세까지 기간과 아이들 출가 후 58세부터 현재의 평균 수명 정도인 85세까지의 기간의 생활비를 별도로 계획해야 한다. 김 사장의 자산현황을 살펴보니, 대출금을 포함한 부채를 차감하고 나니 그는 6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2억5천만원의 예금과 연금, 주식 4억5천만원어치 등 13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제 김 사장이 은퇴 후 필요한 목표금액을 정리해보면 은퇴 1기간(45~57세)에는 매년 970만원씩 15억원이, 은퇴 2기간(58~85세)에는 매년 500만원씩 16억8천만원이 된다. 여기에 자녀의 결혼 비용 2억원을 합해 총 33억8천만원을 목표 금액을 잡았다. 남들보다 이른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김 사장 가정이 당당한 은퇴를 위해선 무얼 준비해야 할까?

첫째, 보장자산과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해 안전판을 마련할 것을 권한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한 보장자산(사망보험금)과 치료비를 해결해 줄 의료실비 보험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적은 보험료로 큰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보험을 활용하면 목표액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사망보험금으로 사업상 부채를 정리하고, 상속세 납부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부동산 및 다른 자산의 처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사장의 연소득을 1억원 이상으로 봤을 때 보장자산은 1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 이는 유가족의 현 소득 대비 가족생활비용을 70%로 가정했을 때 필요한 7천만원에 자녀 출가 이후 시점인 58세까지 기간인 21년을 곱해 나오는 금액이다. 연금보험을 포함해 약 3억원의 일시납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둘째,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은퇴를 위해서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 향후 매각시점(45세)의 기업가치를 20억원으로 예상하지만, 기업 상황이라는 것이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 6억원, 5억원인 아파트 중 5억원짜리 아파트를 처분해 자산을 마련해 보험 가입(3억원)을 제외하고 채권형 상품에 1억원, 주식형 펀드에 5천만원을 불입할 것을 권한다. 다만 이 경우 쉽게 돈을 빼 쓸 수 있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비상시에 대비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5천만원을 넣어두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안정적으로 세금 없이 노후 자금을 받기 위한 금융자산 선택으로는 연금보험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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