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표정으로 통증의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됨으로써 새로운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제프리 모길(Jeffrey Mogil) 박사는 통증의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쥐의 5가지 표정 변화를 바탕으로 통증강도측정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길 박사는 쥐는 사람과 비슷한 방법으로 통증을 표정으로 나타낸다면서 통증의 정도에 따라 두 눈 사이가 좁아지고 코와 콧등과 뺨이 부풀어 오르고 귀가 아래와 뒤쪽으로 움직이고 수염이 위로 치솟거나 얼굴 면에 내려깔린다고 밝혔다. 전문가가 이를 사진으로 보면 80%, 고화질 비디오 영상으로 보면 97%까지 통증의 강도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모길 박사는 말했다.

이 통증측정법 개발로 앞으로는 생의학 연구에 사용되는 쥐들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진통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결과는 인간이 아닌 동물들도 통증을 포함한 감정을 표정을 통해 나타내며 이 표정들은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찰스 다윈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