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지
목소리

그 속에는 봄이 있다.

봄바람처럼 따스한

벚꽃처럼 화사한

나를 감싸주는 사랑이 피어있다.

그 속에는 여름이 있다.

바다처럼 푸른

모래처럼 고운

나를 향한 사랑이 파도친다.

그 속에는 가을이 있다.

단풍처럼 어여쁜

들판의 허수아비처럼 한결같은

나를 지켜주는 사랑이 가득하다.

그 속에는 겨울이 있다.

하얀 눈보다 깨끗한

차가운 겨울바람같은 회초리로

나를 안아주는 사랑이 숨어있다.

그렇게 한결같이

내 마음을 열어주는

엄마의 목소리

오늘도 들려온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