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전략 제시
“가치 높이고 싶다면 자신을 브랜드화 해야”

사람들은 명성을 얻는 동시에 대중적 `페르소나`를 구축, 유지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인지도라 하면 사실 유명세로 먹고 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유명인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인지도를 확장하고 대중적 명성을 높이는 일들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롤 모델은 무엇일까?

워렌 버핏, 잭 웰치, 도널드 트럼프,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베컴, 맬 깁슨 등 `퍼스널 마케팅`에 등장하는 각 분야 유명인들은 그 이름값만으로도 기가 질릴 정도다. 연예계, 재계, 정계, 학계를 아우르는 방대한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에서 우리는 `퍼스널 마케팅`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치열한 환경,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 탁월한 존재로 살아가는 그들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그들 주위의 인적 인프라는 어떻게 구성돼 있고, 어떤 기법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것일까?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신작 `퍼스널 마케팅`(위너스북 펴냄)에서 집단이나 전문 분야 등에서 명성을 얻고 이름값을 올리려는 사람들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부제는 `탁월한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굳이 미사여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필립 코틀러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마케팅을 대변해준다.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거물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전략적 마케팅`, `소비자 마케팅`, `서비스 마케팅`, `유통`, `e-마케팅` 등 마케팅의 수많은 영역을 가로지르며 늘 연구에 골몰하는 비즈니스계의 대부요, 구루다. 특히 이 책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저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인용, 발췌, 참고했다. 자신만의 브랜드, 명성, 인지도를 추구해야 살아남는 오늘날 최고의 전문가가 사회적·경제적 핫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탁월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디서나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은가? `퍼스널 마케팅`에서 해법을 찾아봐도 좋겠다.

이 책은 집단이나 전문 분야 등에서 명성을 얻고 이름값을 올리려는 사람들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이미지변신` 즉 각 영역에서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퍼스널브랜드로 거듭나는 프로세스를 말하고 있다. `브랜드 생성, 시험, 세련화, 실현`이라는 이른바 이미지 변신 프로세스를 정리했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나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나이키나 맥도날드 등 유명 상품처럼 자신을 브랜드화 한 뒤 `생성-시험-세련화-실현-유통`이라는 이미지 변신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시장 영역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변화된 트렌드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부에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정과 비리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이미지를 꾸미는 분야가 시장화되고 산업화되는 현상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이 옳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우선 산업이 돌아가는 상황을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책은 대중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어빙 레인, 국제 퍼스널 브랜드 전문가 마이클 햄린,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조직행동학 임상교수 마틴 스톨러 등이 함께 썼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필립 코틀러 `퍼스널마케팅`

위너스북 刊, 방영호 옮김,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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