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화 양
♠산문 최우수상

이도화(안동 송현초등 4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세계 공동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방학이 되면 찾아가는 경치가 좋은 곳을 가면 수많은 꽃과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볼때마다 수없이 감탄사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만약 물이 없다면 나무나 꽃이나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며칠전 우리 아파트에서 아침방송이 나왔다.

물탱크 청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수가 된다고 했다.

엄마께선 큰 통에 물을 받아 놓고 우리는 머리도 감지 않고 학교에 갔다.

몇 시간을 물이 안나온다고 해도 걱정을 하고 괜히 마음이 불안했는데 만약에 한달쯤 물이 없으면 우리는 살수가 없을 것 같다. 물이 우리한테 생명처럼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일주일마다 목욕탕에 가면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목욕이 끝날때까지 앉아서 물을 계속 틀어 놓고 흘러가게 하고 목욕을 하시는 것을 보았다.

오늘은 백일장이라 어제 토요일에 목욕탕에 가니 그 아주머니가 또 물을 틀어 놓고 계셨다. `왜 저렇게 물을 틀어 놓고 쓰실까`하고 있는데 엄마께서 “아주머니 물좀 잠그고 목욕하세요”하시니까 “별꼴이야, 아줌마나 잠그고 써요”하시는 것이다.

할머니께서 보고만 계시다가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할머니께선 `43년`간 학교에 계시다 정년 퇴임 하신 분인데 그냥 계실리가 없다.

할머니께서는 그 아주머니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가셨다. 밖에서 가운을 입은 할머니께서 계속 그 아주머니께 무슨 말씀을 하셨다.

잠시 뒤에 그 아주머니는 머리를 숙이시고 서 계셨다.

우리는 온탕에서 웃음도 나왔지만 꾹 참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애기 엄마 미안해요. 내가 생각이 짧았네”하면서 사과하셨다.

그럼 그렇지. 우리 할머니가 교육자이셨는데 나쁜 행동 하는 것을 보면 그대로 놔두질 않으신다.

이제 그 아주머니도 물을 아껴쓸 것을 생각하니 다행스러웠다.

나는 오늘 물 문화관 광장에 와서 `물`이란 제목으로 산문을 쓰는 이 시간에도 물의 고마움을 깨달으며 안동댐 속의 아름다운 산 그늘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

물은 정말 고맙고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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