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장병변을 대장내시경이 아닌 비침습적 방법으로 잡아낼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데이비드 알퀴스트(David Ahlquist) 박사는 대장암 전단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 가지 형태의 대장병변인 이형성증(dysplasia)과 대장내시경으로도 잡기 어려운 거치상 폴립(serrated polyp)을 90%까지 찾아낼 수 있는 분변DNA 검사법(stool DNA test)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DNA검사법은 대장암 진단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분변잠혈검사(fecal blood test)에 비해 대장암을 완치가 가능한 전암단계에서 훨씬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고 알퀴스트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 새로운 검사법으로 대장암 또는 대장이형성증이 발생한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10명 중 9명을 정확하게 찾아내 진단율 9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IBD환자는 일반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 검사법으로 대장암으로 이행되기 전의 병변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알퀴스트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을 통해 이 검사법이 대장폴립 중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톱니모양의 거치상 폴립을 71%까지 찾아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분별잠혈검사로 이러한 폴립을 찾아낼 수 있는 확률은 7%에 불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