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나중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여러 형태의 정신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Turku) 대학병원의 미카엘 에크블라트(Mikael Ekblad) 박사는 1980년대말에 태어난 아이들 17만5천명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임신 중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나중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ADHD,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평균 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임신 중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이러한 위험이 44%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의 경우, 임신 중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피운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발병률은 임신 중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에 비해 2.5배나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