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관리공단이 설립이래 처음으로 제11대 이사장을 회원업체 직접 선거로 선출했다.

△직선제 전환효과 톡톡

지난해 12월 김희성 전이사장이 그동안 추대형식으로 선출해온 이사장을 정관개정을 통해 직선제 선출로 바꿨다. 정관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관리공단 위상강화와 새 이사장에 힘이 실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우선 회원업체들의 임시총회 및 투표 참여율이 60%에 가까워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회원업체들은 임시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2명의 후보자에게 누가 이사장에 당선되더라도 공정한 이사진 구성과 감사선출 등 불합리한 정관개정을 사전에 약속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후보들 역시 회원업체를 위한 관리공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

△관리공단 위상강화 새 이사장에 힘실려

임시총회를 마친 회원업체들은 선거관리위원들의 공정한 관리아래 진지하게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유효투표 207표 가운데 나주영 후보 165표, 신태윤 후보 45표, 무효 1표로 나주영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나 당선자가 이처럼 압승한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으나 공단에 입주한지 오래된데다 1, 2, 3, 4공단에 모두 공장을 갖고 있어 공단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무엇보다 업종이나 회사규모 등이 차기 이사장직에 무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신태윤 후보는 정관개정부터 직접 선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이 상당수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낙선한 신태윤 후보는 개표이후 나주영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선거후유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나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향후 과제

나주영 당선자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회원업체들의 기대치를 정확히 읽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리공단이 될수 있도록 조직과 운영에 힘쓰는 등 회원업체들의 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 첫번째가 이사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1, 2, 3, 4단지 회원업체 모두가 납득할수 있는 이사진이 구성될때 지난해부터 불거진 보이지 않는 알력이나 선거후유증을 일시에 불식시킬수 있다.

또한 임시총회에서 제기된 불합리한 정관개정도 시급히 해야할 사안이다.

/권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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