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부엉이·오리형태 토기 6점 전시

3세기(원삼국시대) 때 경주지역 장례문화와 내세관을 알 수 있는 당시 토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시 황성동과 내남면 덕천리에서 출토된 3세기 유물 부엉이, 오리 형태의 토기 6점을 전시하고 있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변진전(弁辰傳)에는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치르는데, 이는 죽은 자가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함(以大鳥羽送死 其意欲使死者飛揚)`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는`새`를 본떠 만든 그릇들을 통해 새가 죽은`이`의 영혼을 하늘로 이끈다고 당시 사람들은 추측된다.

새 모양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은 3세기 이후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며 주로 무덤에 묻는`껴묻거리`로 이용됐다.

머리가 잘려있는 채로 출토된 예가 많아 무덤에 묻을 때 이와 관련된 의례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지원 학예사는 “토기들은 대부분 한 쌍이고, 주구(注口)가 있어 술이나 물을 담았다가 따르는 주자(注子)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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