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29일 기상악화로 중단된 가운데 올 들어 잦은 기상악화로 운항이 잇따라 중단,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관련업계 등에 타격을 주고 있다.

울릉군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9일 현재 3만5천348명으로 지난 4만8천090명보다 1만2천742명(26.5%)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는 잦은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

29일에도 울릉도·독도지방에 강풍주의보,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남서 서풍이 초속 14~18m, 파도 2~4m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4월의 운항 중단은 지난 12일~14일까지 연속 3일, 22일, 27일, 29일 등 모두 7번이며 3월에는 6일부터 10일까지 연속 5일간 기상악화로 여객운항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벌써 42일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총 20만2천428명으로 겨우 20만 명을 넘겼던 해인 지난 2006년 4월 말까지 결항 41회보다도 올해가 하루 더 많아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결항률을 보였다.

지난 2007년 22만3천208명이 울릉도를 찾았을 때 4월 말까지 결항이 31일, 2008년도 27만2천302명에 26일, 2009년도 27만 2천555명에 38일 등 올해보다 결항일 수가 훨씬 적었다.

특히 4월의 경우 2006년도를 제외하고는 결항이 2일~3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일이나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울릉도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앞으로 후포, 강릉 등에서 여객선이 취항하면 조금은 좋아지겠지만, 울릉도관광은 기상으로 인한 여객선 운항이 절대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에 전천후 여객선 취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