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하는 동맹: 한미관계 60년`
역사비평사 刊, 역사비평편집위원회 엮음, 1만5000원

`갈등하는 동맹:한미관계 60년`(역사비평사 펴냄)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한국과 미국의 정부 단위를 기준으로 60여년의 한미관계를 통시적으로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지난 60여 년 동안 한·미 동맹은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최고 수준의 긴밀함을 전제로 하는 동맹이 갈등 관계에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책은 지난 60년 동안의 한·미 관계를 친미-반미의 이분법을 넘어선 시각으로 두루 조명한다.

특히 한미 양국 정부별로 한미관계를 분석했다는 특징이 있다. 즉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되, 시간을 나누는 구획은 한국과 미국의 정부 단위이다.

이승만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미국은 아이젠하워 정부에서 부시 정부에 이르까지 양국 간의 관계를 시기별로 정리했다.

책은`순응과 갈등의 한미관계 60년, 미래 지향의 대안을 찾아`라는 제목으로 계간 `역사비평` 2009년 봄·가을호, 2010년 봄호에 나눠 실린 8편의 논문을 한데 모았다. 역사학·정치학·국제학·사회학·지역학 등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의 학제간 융합 연구 시도의 결과다.

필진인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박명림(연세대), 박태균(서울대) 교수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등 인문·사회학자 11명은 한미관계의 핵심의제가 다루어진 시기를 골라, 그때의 갈등 내용이 무엇인지에 천착했다.

이 책은 이러한 역동적 한미관계를 다루면서 역사학자들의 시각으로만 한미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정치학·국제학·사회학·지역학을 포함한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본격적인 학제적·융합적 연구를 시도한 성과물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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