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억 연구비 최장 10년 받아

김광수, 남홍길 교수
포스텍 김광수(60·화학과)·남홍길(53·생명)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보급` 국가과학자에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한 선도연구자를 발굴해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최고의 기초연구 지원프로그램인 `국가과학자 사업`에 김광수 교수와 남홍길 교수를 포함해 5명의 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텍은 이번에 선정된 5명의 국가과학자 가운데 2명을 배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국가과학자 사업은 정부가 시행하는 개인단위의 연구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최상위 프로그램으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 연간 15억원의 연구비가 최장 10년간(5년간 지원한 후 평가결과에 따라 5년 추가 지원) 지원된다.

김광수 교수는 지난해 자기조립된 나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론적 광학 회절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나노광학 현상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돼 화제가 됐다.

그는 그래핀 나노리본 스핀밸브 소자를 설계해 `슈퍼거대자기저항`이란 새로운 물리현상을 예측하는 등 나노화학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으며, 논문 피인용건수 1만1천여 회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화학자로 알려져 있다.

남홍길 교수는 식물의 노화 및 수명 조절 분야의 세계적인 창시자이자 융합생명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남 교수는 죽음의 생체회로 규명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노화와 죽음은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필연적 단계임을 제시해 지난 해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식물의 쌍둥이 정자 형성 비밀, 식물의 생화학적 눈동자의 개념 등을 규명하며 이례적으로 세계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Cell)`에 모두 논문을 게재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그동안 역량있는 우수한 교수들을 적극 지원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과학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국가과학자는 김 교수, 남 교수와 함께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고등과학원 황준묵 교수, 서울대 노태원 교수 등 5명이다.

국가과학자는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 KIST 신희섭 박사(2006년), KAIST 유룡 교수(2007년) 등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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