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사상최초의 전립선암 치료백신 프로벤지(Provenge)를 곧 승인할 것이라고 미국의 abc방송 인터넷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의 덴드리온(Dendreon)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전립선암 치료백신은 암세포가 전이된 공격적인 형태의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평균 4.5개월 연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일부 환자는 2-3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

이 치료백신은 환자자신으로 부터 채취한 백혈구를 체외에서 처리해 암세포에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이를 환자의 혈관에 다시 주입하면 암세포를 찾아내 죽이게 된다.

부작용으로는 미열과 오한 같은 가벼운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났으나 비처방 약으로 쉽게 치료됐다.

FDA자문위원회는 당초 2007년 압도적 다수결로 FDA에 프로벤지의 승인을 권고했었다. FDA는 추가자료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승인을 미루어왔으나 빠르면 이번주중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학계는 100년 전부터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프로벤지가 승인되면 이 분야 최초의 암치료제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