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연구소 출범

고(故) 김수환<사진>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고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한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박영식 신부)가 최근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가톨릭대 성심국제캠퍼스 내 김수환추기경국제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현판식과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주례 축복식, 경과보고, 축사 및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된 개소식에는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최근덕 성균관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치구(베르나르도) 전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 소장 등 각계각층 인사 200여 명이 함께했다. 김 추기경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탤런트 최불암씨와 연극배우 윤석화씨는 이날 연구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영식 신부는 환영사에서 “연구소를 통해 김 추기경님의 소중한 뜻을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고, 그분이 평소 삶의 지표로 제시하신 감사와 사랑의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염수정 주교는 축사에서 “김 추기경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은 연구소가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사회에 사랑과 나눔을 전파하는 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김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물론 고인이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성숙을 염원하며 사회적 덕목으로 제시한 정직함과 준법정신,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계승, 실천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또 연구소 내에 `프로 보노 카디널`(Pro Bono Cardinal·추기경의 유지를 위한 모임)이란 사회공익활동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김 추기경의 유지를 실천하는 사회운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프로 보노 카디널` 대표는 손병두(요한보스코) KBS 이사장이 맡았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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