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5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의 2010년 3월 대구·경북 지역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3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연속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년 동월대비 37.4% 증가한 4억 1천6백만 달러, 경북은 18.3% 증가한 37억 1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나 전국 수출증가율(34.3%) 대비 대구는 전국 수준을 웃도는 반면 경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저조하였던 점을 감안해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2008년도와 비교해 보면 대구 수출은 전고점의 99%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경북은 전고점의 8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품목별로는 대구는 자동차 최대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하향(下鄕) 정책`에 따른 수요 증대와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 새롭게 부상되는 인도 자동차시장의 수요급증 등에 기인해 자동차부품의 수출 성장세(116.2%)가 지속됐다.

경북은 최대수출품목인 무선통신기기(-29.6%)의 주력상품인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이 해외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공세에 점차 밀려 수출이 부진했으나 자동차 모듈 생산업체가 밀집한 동유럽과 자동차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미국, 인도시장에 대한 자동차부품(160.5%), 미국의 민간항공기 수요의 급증으로 항공기 및 부품(758.2%)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은 대구의 경우 중국(수출증가율 52.3%)을 비롯해 미국(18.2%)과 일본(34.4%)시장에 대한 수출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인 터키의 기계류 등의 수출(174.4%)이 급증해 대구의 5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경북은 중국(23.7%)과 일본(7.0%)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대미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17.0%)했다.

수입은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전년 동월대비 53.5% 증가한 2억 4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경북은 전년 동월대비 44.4% 증가한 15억 1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 무역수지는 대구 1억7천1백만달러, 경북 21억 9천8백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경본부 정재화 본부장은 “본격적인 회복세는 하반기 수출실적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원화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가 필요성하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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