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체로 의사나 변호사, 벤처기업가 같은 `고소득 자영업자`들을 부러워한다. 겉으로 보기에 부유하고 건강하며 존경도 받고 어느 하나 남부러울 게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렇기만 할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은 정작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제 재무설계를 위해 이들을 만나보면 유난히 당뇨나 고혈압, 극심한 스트레스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 장기간의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 개업까지 많은 도전과 실패가 따르는 까닭이다.

벤처기업가도 마찬가지다. 벤처산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성공을 거두는 이는 많지 않다. 성공한다고 해도 그 사이 수많은 실패를 겪어야 한다. 밤새워 기술개발도 해야 하고, 직원들 월급도 걱정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면 부족과 과로로 인해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것도 낯선 일은 아닐 듯하다.

많은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인생 한 방`을 꿈꾼다. 40대 중반까지 무리해서라도 열심히 벌고, 이후 제2황금빛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것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선 회사나 병원을 차리기 위해 진 부채를 갚아야 하고, 부채를 갚은 뒤 저축도 하고 여유롭게 살만한 40대가 되면 이러저러한 투자실패 사례도 생기고, 수익이 많은 만큼 가족을 위한 씀씀이 또한 만만치 않아서 제대로 재산을 모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고소득 자영업자라 하더라도, 특히 이른 은퇴를 꿈꿀수록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인생의 기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은퇴 이후 예상되는 오랜 노후기간에도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연금상품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가입하고 10년 이후 비과세와 복리효과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그 효용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경제활동 기간에 치명적인 건강상 문제를 고려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 등 보다 근본적인 위험보장 대책을 세워 둘 필요가 있다.

셋째, 자녀에게 보다 효과적인 `부의 이전`을 하기 위해서는 국세청도 권장하고 있듯이 생명보험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준비를 적어도 10년 이상에 걸쳐 꾸준히 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은 은퇴는 계획하지 않은 만큼 그대로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른 은퇴를 계획하는 고소득자일수록 특히 은퇴 후 자금 계획 수립과 은퇴 전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른 은퇴 뒤 제2의 노후기간까지 고려해 체계적인 재정을 설계할 때에만 잘 익은 열매, 즉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노후를 맞을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