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도서관 `원북-원포항 독서릴레이`
대구 북부·동부도서관에서도 다양한 행사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하 세계 책의 날)`이다.

세계 책의 날은 과거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서 책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세계적 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같은 날(1616년 4월23일) 사망한 점에 착안해 유네스코가 1995년 지정했다. 이날은 평소 고마웠던 주위 사람에게 책과 함께 장미꽃을 선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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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봄철, 책의 향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먼저, 포항시립도서관은 이날 포은도서관 어울마루문화관에서 `2010 원북-원포항(One Book-One Pohang) 독서릴레이` 행사를 펼친다.

비록 선거법에 묶여 지난해처럼 책과 장미꽃 선물은 못하지만, 올해의 책 `조선의 마지막 황녀-덕혜옹주`를 60권 가량 마련해 자원봉사자 100여명에게 나눠준다.

이 책은 먼저 읽은 사람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각자 5명의 손을 거쳐 다시 포은도서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렇게 돌아온 책은 다시 아동보호센터 등 각 기관에 보내지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선조의 슬픔과 지나온 우리 역사를 바로 새기자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이 행사는 이날 포은도서관을 시작으로 영암도서관 등 각 지역 도서관별로 점차 확산될 계획이다.

대구북부도서관도 `독서퀴즈-책 속에서 보물을 찾아라`, `책갈피 만들기`, `좋은 책 나눠주기` 등의 행사를 연다. 독서퀴즈는 책 내용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해 20일부터 23일까지 정답을 응모하는 행사로 23일 당일 공개추첨을 통해 당첨자 20명(일반 10명, 어린이 1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또 이날 동부도서관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도서대출 회원 200명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며, 두류도서관은 객석 등 정기간행물 3천31부를 무료로 나눠주는 `좋은 책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포은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은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읽고 감성을 나누는 문화의 공간”이라며 “예전보다 책 읽는 인구가 많이 늘었지만, 아직 전체 독서량은 일주일에 1권도 되지 못한다. 책의 날을 맞아 그동안 바삐 살아왔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다시 책을 잡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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