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이효수 총장
중간고사 공부 학생
샌드위치 배달 `감동`

“샌드위치 먹고 시험 대박 나세요.”

20일 오전 7시 30분,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에는 어느새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간고사 준비로 새벽같이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이날 이 학교 이효수 총장이 직접 아침식사 배달에 나선 것.

영남대 총학생회(회장 박성곤)가 10년째 시험기간이 시작되는 첫날과 둘째 날 아침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김밥, 샌드위치 등 간단한 아침식사거리를 나눠주고 있는데 이 소식을 접한 이 총장이 직접 총학생회에 제안해 아침식사 배달을 한 것이다.

이날 배달 행사에는 이 총장과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서길수 부총장과 교무위원, 총학생회 간부 학생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앞치마를 두른 이 총장이 직접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자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마냥 신기해하면서도 고마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오느라 아침도 못 먹었다”는 정혜원(21·여·생명공학부3년) 씨는 “총장님께서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우리를 생각하시는 줄은 미처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고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효수 총장은 “자식 배고픈 것부터 먼저 챙기는 부모의 마음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마음은 똑같다”면서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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