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자녀를 보고 야단을 치면 “남의 자식 氣(기) 꺾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부모가 있다고 한다. 氣(기)란 무엇을 의미할까? 氣(기)란 자기존중감을 높여 용기를 갖게 해주는 것으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존중감은 자기 자신을 귀하고 가치롭다고 믿는 것으로 인성지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기를 꺾는 비판적 대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자녀의 기를 살리는 방법이다. 비판적 대화법을 살펴봄으로써 부모들이 사용하는 말들이 자녀의 기를 꺾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자녀에게 부정적 기대를 하지 말자.

자녀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자녀와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님, 선생님, 또래들일 것이다. 자녀 주변의 의미 있는 사람들이 “넌 할 수 없을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자녀도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기가 꺾일 것이다.

“안 돼, 넌 못할 거야. 저리가.”

“그만 둬, 네가 뭘 한다고.”

▲ 자녀의 실수를 지적하지 말자.

자녀의 실수를 지적하면 그 행동이 고쳐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 나에게 실수 한 것을 지적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실수를 지적당한 자녀는 자신에 대해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잘 하는 것이 별로 없구나.` 등의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잘한 것보다 실수에 더 신경을 쓰게 되어 점점 자신감을 잃고 일처리에 소심해질 것이다. 자녀의 머리엔 지적당한 자신의 실수로 온통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렇지, 그럴 줄 알았다.”

“또 틀렸구나. 정신 좀 차려라.”

“네 방이 엉망이구나. 넌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냐.”

▲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자.

자녀의 능력을 초과하여 모든 것을 잘 할거라 기대한다면 아마도 자녀는 노력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아무리 해도 부모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부당한 관심 끌기 등의 엉뚱한 행동들로 책임감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성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넌 똑똑하니까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니?”

“넌 뭐든지 잘 할거야.”

▲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자.

자녀를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여 귀공자, 공주처럼 과잉보호하게 되면 자녀는 어떤 큰 실수까지도 부모에게 해결해 달라고 할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렸을 때부터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뭐든지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이해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다. 집안의 화초로 약하게 키운다면 햇볕에 내 놓았을 때 바로 시들어 버릴 것이다.

“걸으려면 힘들잖니? 엄마가 차로 태워다 줄께”

“넌 공부만 하렴. 네 방을 아빠가 정리해 줄께.”

▶ 학습전략!!!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주자.

어떤 아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학교공부, 학원, 인터넷 강의, 학습지 등을 하며 바쁘게 보낸다. 그의 부모는 하루 종일 뺑뺑이 돌다가 집에 온 자녀에게 “수고했다. 쉬어라.”라고 하며 안도한다.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익힐 시간 없이 타율적인 교육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녀들이 살아갈 시대는 타율중심의 학습이 아니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요구되므로 부모는 미래 지향적 마인드로 자녀를 준비시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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